벼랑 끝서 버텨낸 보스턴, 10년 만에 챔프전 가능할까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마지막 희망을 놓치 않았다.

 

 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21-108로 이겼다. 앞서 네 경기서 시리즈 전적 1승3패까지 몰렸던 보스턴은 2승째를 신고하면서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

 

 힘든 승부였다. 전반을 마쳤을 때 점수는 51-58. 큰 점수 차는 아니지만 또 다시 리드를 내준 채 후반을 시작했다.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보스턴은 3쿼터에 맹폭을 시작했다. 마이애미 득점을 2점에 묶은 채 13점을 쌓았다. 7점차 열세는 4점차 리드로 바뀌었다.

 

 흐름이 넘어오자 여유가 생겼다. 3쿼터에만 41점을 몰아쳐 92-83, 9점차 리드를 안았다. 제이슨 테이텀은 3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한 17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6개를 걷어내며 보스턴의 중심에 섰다. 4쿼터에는 제일런 브라운의 3점슛, 고든 헤이워드의 야투까지 살아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보스턴은 NBA 우승 경험만 17회로 리그 최다다. 역사의 한 축을 자랑하는 팀인데 아쉬움도 크게 남는다.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한 차례도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동부 콘퍼런스에서도 벼랑 끝에 몰리면서 다시 한 번 미뤄지는가 했다. 보스턴은 벼랑 끝서 버텨냈고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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