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수아레스 내친 바르사, 매정한 구단에 체념한 메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구단 역대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공격수를 내쳤다. 리오넬 메시(33)는 구단의 매정한 선택에 공개적으로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지난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영국 BBC에 따르면 이적료는 600만유로(약 82억원) 이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사로 이적할 때 발생했던 이적료 7400만파운드(약 1104억원)의 10%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다. 등번호는 바르사에서도 사용했던 9번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몇 주간 갑작스레 새 소속팀을 찾아야 했다. 지난 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283경기에서 198골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득점. 라리가 우승과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만 각각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한 차례 차지했다. 그런데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아레스의 자리가 좁아졌다. 새 시즌 구상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에이징 커브와 기량 저하 등 추측이 붙었지만 수아레스가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

 

 이탈리아 국적 취득 과정 중에 이슈가 발생하면서 유벤투스 이적은 무산. 결국 경쟁팀 이적으로 성사되자 메시는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아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개제한 후 “구단에 정말 중요한 선수였던 만큼 그에 합당한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렇게 쫓겨날 선수가 아니다”며 “구단의 이런 행동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리운 감정도 모두 쏟아냈다. 메시는 “(수아레스가 떠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수아레스의 이름이 없었다”면서 “함께 한 시간이 매우 그리울 것이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는 일이 어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ymin@spo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