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박치국이 2군에서 배운 것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박치국(22·두산)이 2군에서 배운 것이다.

 

박치국은 올 시즌 두산의 전천후 불펜 핵심자원이다. 지난 15일까지 총 45경기 55⅓이닝서 3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만들었다. 다양한 역할을 하느라 개인 기록은 쌓지 못했지만 단순한 수치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5월 12경기 12⅔이닝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심각한 부진은 아니었으나 기복이 있었다. 안정감이 부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치국이가 2018년에 잘했는데 작년엔 조금 안 좋았다. 올해는 투구 밸런스를 유지해 잘해줘야 한다”며 “공의 무브먼트가 점점 좋아지니 감만 찾으면 얼마든지 타자와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 차례 조정 기간을 가졌다.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을 꽉 채워 아껴 썼다. 박치국은 “배영수 투수코치님과 같이 운동했다. 밸런스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하체 운동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꾸준히 잘 던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심적인 도움도 받았다. 최선호 멘탈코치가 세심히 살폈다. 박치국은 “지난해 생각이 나 근심,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그는 61경기 52이닝서 2승2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018년에 올린 67경기 67이닝 1승5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3보다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박치국은 “부진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올 시즌은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멘탈코치님께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1군에서도 가끔 연락 드린다. 내가 힘들 때만 찾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군에서의 시간이 1군에서 버티는 원동력이 됐다. 시행착오를 마무리하고 궤도에 올랐다. 그는 “고비를 극복한 덕에 지금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던지고 있는 듯하다. 시즌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두산베어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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