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이태곤 “‘도시어부’ 시트콤 대박나지 않을까? 추천 해달라”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태곤의 재발견이다. 요즘 말로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의 대명사인 줄 알았더니, ‘부캐’(부 캐릭터) 부자 예능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서 그는 ‘카바레 낚시꾼’, ‘킹태곤’에 이어 최근 ‘곤형래’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저 낚시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낚아올린 이태곤을 만나 ‘도시어부’로 살고 있는 요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간 이태곤이 느끼는 낚시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어서 재밌다. 마치 인생 같다. 일년에 이렇게 작정하고 낚시를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자연이랑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로 좋다”고 대답한다.

 

 이태곤은 방송에서 ‘횟집 사장님을 꿈꾼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그는 “사실 횟집 오픈 권유를 많이 받긴 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식당을 열면 아무래도 사장이 상주해야 하지 않나. 양식장, 활어차, 식자재 관리 등 여러 신경 쓸 일이 많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아서, 횟집 오픈 계획은 접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대신 낚시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다. 저만 해도 장비 하나 마련하려면, 해외에서 직구를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과 아쉬움이 있다. 그 점을 보완하고 뚫을 수 있는 국내산 브랜드를 하나 기획해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지인 특집에서 윤보미에게 자상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이태곤은 “내 손님으로 모신 게스트니까 무조건 잘 해주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그는 “그래서 우산도 씌워 주고 한 건데, 나중에 편집된 방송분으로 보니까 오글거리긴 하더라. 영화 ‘늑대의 유혹’ 우산신과 비교되기엔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재밌는 건 당시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거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웃는다.

 

 연기적인 갈증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이태곤은 “보통 주위서 이태곤 하면 사극이나 센 캐릭터를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떤 걸 해야겠다고 정해 놓은 부분이 전혀 없다. 악역도 좋고, 시트콤 같은 가벼운 장르도 좋다. ‘도시어부’ 멤버들을 주제로 한 시트콤을 만들면 대박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편하게 보여주는 연기를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장르 확장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태곤은 “배우는 기다림의 직업이라, 오래 작품을 못하면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줄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시트콤 기획하는 방송국 어디 없나? 있으면 추천 좀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편, 이태곤이 활약하고 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는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윌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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