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MMORPG ‘조각’ 콘텐츠로 차별화

[김수길 기자]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구현해 소설 속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듯한 느낌을 준다.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유명 온라인 MMORPG를 주도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초기 ‘리니지’ 개발에 참여한 김민수 이사와 2016년부터 공조했다. ‘대작과 거장의 만남’이라는 도식이 회자되면서 사전 접수 개시 하루만에 100만 명이 신청을 마쳤고, 9일만에 200만 명이 몰려들었다. 누적 집계에서는 300만 명을 훌쩍 웃돌았다. 예비 게임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소설 독자들의 관심이 더해진 덕분이다.

‘달빛조각사’는 가상 현실 세계 베르사 대륙 내 로자임 왕국의 세라보그 성에 위치한 세라보그 수련관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위드’가 허수아비를 치던 장면부터 소설 속 주인공의 행적을 상당 부분 유사하게 따라간다. 게임 플레이 면에서 ‘달빛조각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도가 보장되고 공간 이동의 제약이 없는 오픈월드(Open World)라는 점이다. 제작진은 소설 속 개성 넘치는 지역을 게임에 고스란히 마을로 재현했다. ‘달빛조각사’에는 일차원적으로 전사와 마법사, 궁수, 성기사 등 4종의 직업이 있다. 여기에 게임과 소설의 이름처럼 나머지 하나의 직업인 조각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직에서 출발해야 한다.

‘달빛조각사’ 실제 시연 장면. 세라보그 훈련소 전경.

‘달빛조각사’의 또 다른 백미로는 파밍을 들 수 있다. 게임 내 모든 모험 활동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역과 활동 별로 다른 아이템을 챙길 수 있고, 아이템들은 다른 장비를 성장시키는데 활용하거나 거래소의 경제활동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달빛조각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조각’ 역시 눈길을 끈다. 조각 제작을 의뢰하거나 모험 중 아이템으로 조각을 얻어 하우스를 꾸미고 다양한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10월 ‘달빛조각사’ 출시를 앞두고 송재경 대표는 “어릴 때는 가상세계 구현에 로망이 있었다”며 “20년 전 처음으로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레트로한 감성과 즐거움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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