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의 잘못된 습관, '허리디스크 부메랑'

[정희원 기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무직 직장인은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나타나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사무직 직장인에서 허리디스크가 호발하는 것은 잘못된 자세, 경직된 자세와 연관이 깊다.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경우 척추 구조 불안정으로 이어지기 쉬워서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는, 하체는 휴식을 취하는 반면 상체는 여전히 강도 높은 지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이 중에서도 신체의 대들보로 불리는 척추의 피로도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같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척추와 이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불안정이 가속화된다. 

허리디스크 발병을 부추기는 것은 삐딱하게 앉기, 상체를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 등이 대표적이다. 척추의 전후, 좌우 굴곡을 야기해 추간판의 탈출을 야기한다. 사무실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 요추가 전체적으로 회전을 해 척추 불균형을 부추긴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으면 요추가 계속 회전된 상태에 놓이게 되고 나아가 추간판 압력 상승 및 탈출을 초래한다.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은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물렁뼈 조직이다. 디스크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인데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같은 디스크 내부의 수핵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될 경우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디스크가 손상된다. 이때 내부 수핵 탈출을 야기해 신경을 자극한다. 이는 곧 허리디스크의 주요 발병 기전이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묵직한 느낌의 허리 통증과 더불어 하지방사통, 하지 당김 증상, 발 저림, 종아리 저림 등이 나타난다.  

 

병변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추 3~4번 문제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무릎 위, 아래 다리에 걸쳐 전면 방사통이 발생한다. 요추 4~5번 문제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측면의 방사통이 유발될 수 있다.  

 

아울러 엄지 주변 및 발등의 저림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문제라면 다리 후면 방사통, 발바닥 저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이같은 임상적 양상이 관찰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허리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했다면 비수술 치료법을 시행함으로써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을 꼽을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원리다.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만성통증을 해결하는,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도수치료는 허리디스크 초기 상태로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 적용 가능한 비수술 요법인데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 치료사가 환자 체형을 분석한 뒤 통증 원인 부위를 직접 손으로 회복시키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근무 중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지만 평소 척추 건강을 돌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수시로 허리 통증을 겪는 직장인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더불어 배뇨장애,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찍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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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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