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수와 닮은 남궁민”…‘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의 찬사 [이슈]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와 배우 남궁민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또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지난 5일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다. 이는 ‘부부의 세계’,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 등을 제치고 달성한 쾌거다. 이날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제작사 측은 “일등공신 남궁민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정동윤 PD는 “드림즈를 구원하러 온 백승수 단장, 남궁민 배우와 드림즈 팀에 감사하다”라며 영광을 돌렸다.

 

 이날 남궁민은 강하늘, 박서준, 주지훈, 현빈과 함께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의 영광은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에게 돌아갔지만, 5인의 후보자 모두 ‘인생작’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누가 수상해도 이견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 중 남궁민은 지난해 KBS 2TV ‘닥터 프리즈너’와 SBS ‘스토브리그’ 두 작품으로 2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냉정한 카리스마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기를 선보인 ‘닥터 프리즈너’에 이어 모든 감정을 제어한 ‘무색무취’ 연기로 ‘스토브리그’ 백승수 캐릭터를 완성했다.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는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쉈다. 신인 작가의 작품으로, 그 흔한 러브라인도 없이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기록을 써내려갔다. 데뷔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거머쥔 이신화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배우 남궁민에 관한 글을 남겼다.

 작가는 남궁민과의 첫 만남을 소회했다. 대본을 읽고 만남을 요청한 배우, 첫인상은 백승수와 닮지 않았지만, 계속 지켜보면 백승수와 많이 닮아있는 배우였다. 특히 “이름값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는 보석 같은 말이 이 작가의 마음을 울렸다. 대본이 왜 좋은지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에 얹힌 돌이 한동안 사라졌다’라고 표현했다. 

 

 이 작가는 “백승수는 이런 캐릭터가 아니다. 하지만 이 배우를 계속 지켜보면 백승수와 많이 닮았다”며 “급박한 일정에 검증 안 된 신인 작가의 작품은 드림즈의 상황과 닮아 있었고,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 배우는 우승 청부사 백승수와 같은 상황이었다. 이 배우는 ‘이름값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고선 이름값 이상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내 그늘진 시간 속에 끄적였던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 리 없다’라는 문장을 지우게 해준 이 배우에 대한 찬사를 남겨달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작품상을 타던 날 남궁민도 자신의 SNS에 “‘스토브리그’가 작품상을 탔어요. 감독님, 작가님 정말 고마워요”라는 소감을 밝혀 축하를 받았다. 종영 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끈끈한 이 작가와 남궁민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뛰게 만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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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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