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짱 ‘꾀돌이 토끼’ 모바일 게임으로 복귀 준비 ‘착착’

유명 온라인 게임 ‘씰온라인’ IP 도입 / 개발 러브콜 잇따라 가치 입증 기대↑ / 개그 요소 등 주요 콘텐츠 모바일화

[김수길 기자]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귀요미의 대명사로 꼽힌 ‘꾀돌이 토끼’가 스마트폰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3년 첫 출시 이후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온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씰온라인’이 모바일 게임으로 궤도에 오를 채비를 한다.

 

플레이위드는 ‘씰온라인’ IP(지식재산권) 보유자인 플레이위드게임즈와 최근 ‘씰온라인’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씰 M’(가제, 이하 ‘씰 M’)의 판권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플레이위드는 국내 서비스는 물론, 해외 배급(중국 제외) 권한을 갖게 됐다.

‘씰온라인’은 일명 개그 액션 RPG로 유명세를 탔다. PC 패키지 게임 ‘씰’(Seal)의 세계관을 활용해 귀여운 SD(Super Deformed, 2 또는 3등신으로 구현) 캐릭터, 콤보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10여개 나라에 진출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의 게임 전문잡지로부터 ‘최고의 3D MMORPG’에 선정됐고, 대만에서는 아직도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신규 IP의 기근 현상이 심각한 국내 모바일 MMORPG 영역에서 ‘씰온라인’은 잠재 가치를 인정받으며 복수의 개발·유통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랐다. 현재 내수 게임 시장은 새로운 모바일 MMORPG를 만들고 싶어도 적합한 IP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지도와 친밀도가 있는 유력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전환하려는 수요는 많으나, 자칫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질 개연성도 크기 때문이다. 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이나 크래프톤의 ‘테라 히어로’가 일례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합한 매출 순위를 보여주는 앱 마케팅 분석 사이트 모바일 인덱스 기준으로 5일 ‘블레스 모바일’은 87위로 처져 있고, ‘테라 히어로’는 100위권 순위에 잡히지도 않는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얻고 있는 ‘씰 M’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MMORPG 장르를 택했다. 플레이위드게임즈가 2019년부터 제작에 착수한 상태다.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을 통해 원작에서 등장하는 핵심 캐릭터인 꾀돌이 토끼가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다채로운 퀘스트, 본래의 개그적인 게임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적용될 예정이다. 플레이위드와 플레이위드게임즈는 하반기 중으로 ‘씰 M’의 공식 발매 일정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조부곤 플레이위드게임즈 개발 PD는 “‘씰온라인’의 주요 콘텐츠와 시스템 등을 모바일 특성에 맞게 새로 해석해 잘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씰 M’의 판권을 확보하면서 공전의 히트작 ‘로한M’에 이은 대작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온라인 게임 ‘로한’에 기초한 모바일 게임 ‘로한M’은 2019년 6월 27일 시판 이후 순식간에 고정 팬을 불러모으면서 상당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덕분에 플레이위드는 2019년에 5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일궈냈다. 2020년 1분기에도 ‘로한M’이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플레이위드는 매출 186억 원에다 당기순이익은 9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5억 원이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