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또 연기된 동亞...K리그, 반면교사 삼아야

다시 뛰려던 中·日 프로축구, 코로나19 때문에 재연기
"안전" 중요시하고 있는 K리그, 지금처럼 신중해야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조심, 또 조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춰진 축구 시계가 좀처럼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극소수를 제외한 지구촌 축구가 발걸음을 세웠다. 시즌이 진행되고 있던 유럽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으며 출발을 앞뒀던 동아시아리그들은 개막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자꾸 미뤄진다.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가 그렇다. 슈퍼리그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세가 줄었다고 판단에 4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했다. 구체적인 날짜도 거론됐고 외신도 슈퍼리그의 재개에 주목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마루앙 펠라이니(33·산둥루넝·벨기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며 계획을 변경해야 했다.

 

J리그도 비슷하다. 5월에 다시 뛰려 했으나 1부와 2부 리그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일본 복수 언론은 “J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이 화상회의를 열었고 리그 재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과 달리 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연기’다.

 

아직 개막 시점을 잡지 않은 K리그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K리그는 아직 리그 재개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주관한 K리그 대표자 회의에서도 개막일을 정하기보다는 일정을 축소하더라도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동아시아 다른 리그와 달리 “안전이 먼저”라는 입장을 꾸준하게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이것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리그, J리그 모두 ‘이쯤이면 괜찮겠지’라는 판단에서 재개를 결정했는데, 감염성이 높은 코로나19 때문에 방향을 틀어야 했다. 섣부른 결정에 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 큰 아쉬움만 남겼다. 경기 일정을 대폭 줄이는 최악의 상황을 맞더라도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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