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그 놈의 흔적’… ‘박사’ 조주빈 인스타 팔로우에 스타들 ‘차단운동’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공개됐다. 조주빈은 해당 계정을 통해 4100여 명을 팔로잉했고, 목록 중에는 수많은 여자 스타들이 포함됐다. 이에 스타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차단 운동에 나서고 있다.

 

조씨의 것으로 알려진 해당 인스타그램 아이디 ‘dpvlspvmfls’다.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영문 타자로 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피네프린이란 생소한 이 단어는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 수와 심장박출량을 증가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하나다. 쉽게 ‘교감 신경 흥분제’를 뜻하는 것으로 긴장, 흥분, 불안, 스트레스 등 생존에 위협이 되는 자극에 분비되는 물질로 전해진다.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SNS 이용자가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이용자가 ‘조주빈 인스타에 연우님 팔로우 돼 있어서 알려드리고 싶어 디엠 드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연우는 ‘차단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들 조심하세요’라고 답변했다.

 

신아영 아나운서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할 것 같아’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 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했다. 이외에도 가수 가인, 배우 이유비 등 스타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조씨의 신상이 공개된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조씨가 일베 회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 A씨는 학급 동창임을 소개하며 조씨가 고등학교 시절 극우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씨가 ‘야 너 김대중, 노무현 개00 해봐’, ‘말 못하면 좌빨, 홍어(호남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 빨갱이’ 이러면서 놀리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일베는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극단적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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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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