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부터 뜨거운 SK 외인 원투펀치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스포츠월드=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 이혜진 기자] 예고편부터 뜨거운 SK 외인 원투펀치다.

 

SK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 홀맨 구장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는 5회 제한 경기로 진행됐으며, 앞선 청백전과 같이 쓰리 아웃이 되지 않더라도 투수의 투구수가 한 이닝에 30개를 넘기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하게 했다. 이날 경기는 청팀과 백팀이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청팀은 김강민(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석민(1루수), 정진기(좌익수), 최항(2루수), 김성현(유격수), 이홍구(포수), 김성민(3루수), 오준혁(지명타자), 류효승(지명타자), 전경원(지명타자) 순서로, 백팀은 노수광(중견수), 고종욱(좌익수), 최정(3루수), 채태인(1루수), 한동민(우익수), 정의윤(지명타자), 이재원(포수), 정현(유격수), 김창평(2루수), 이현석(지명타자), 채현우(지명타자), 남태혁(지명타자) 타순으로 출전했다.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외인 투수 듀오,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였다. 킹엄은 이날 직구, 투심, 슬라이드,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타자들의 정타가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효율적인 투구였다. 6타자를 상대로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18개였으며, 삼진도 하나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8㎞였다.

 

핀토 역시 최고 구속 151㎞의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슬라이드,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가며 상대를 요리했다. 6타자를 상대로 32개를 투구하는 동안 안타 허용 없이 삼진 두 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속구와 무브먼트로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킹엄은 “피칭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 상태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이 몹시 기대된다.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시즌 경기처럼 설레고 흥분됐다. 포수 이재원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재적소에 잘 유도했고 원하는 구종을 모두 체크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핀토 역시 “오늘 던진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했다. 특히 제구에 신경 쓰며 던지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포수 이홍구의 캐칭과 콜이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본 최상덕 코치는 “킹엄은 첫 실전 피칭에 앞서 본인이 직접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을 테마로 가지고 등판할 정도로 영리한 투수다.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 반응을 살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핀토와 관련해선 “직구와 투심의 구위가 매우 좋았다. 킹엄과 캐치볼하면서 자신의 변화구 그립에 변화를 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꾸준한 노력덕분에 변화구 제구력과 움직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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