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3년에 2번 오른팔 골절… 벤투호, 플랜B 필요하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오는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도 비상에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지난 18일 저녁(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통증을 호소해 정밀 검진을 했고, 골절 진단을 받았다”라며 “이번 주 곧바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수술이 끝난 후 메디컬 팀의 진단에 따라 재활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커뮤니케이션스 팀장 시몬 펠스타인은 “수술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몇 주 후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시몬이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다시 손흥민을 의지하지 못할 것 같다”고 시즌 아웃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실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 때 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강한 의지로 재활에 돌입해 4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복귀 당시에도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으며, 이후 종종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빠르게 복귀한 만큼 완벽한 상태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재부상을 당했다. 그만큼 복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벤투호도 비상이다.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장소 미정)를 치른 뒤 31일 스리랑카와의 원정(장소 미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월 두 경기는 벤투호에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현재 H조 경쟁국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표팀은 승점 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 탈환은 물론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손흥민의 합류가 불가능한 만큼 플랜B가 필요하다. 최근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다. 이들을 활용한 공격 옵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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