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대폭 개선 나섰다

AVOD 기능 업그레이드… 영화 월 평균 40여편까지 확대

[전경우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Audio-Video on Demand)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의 경우 연내 400여편으로 늘어나고,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VOD 기능도 개선된다.

대한항공은 AVOD 서비스 대폭 개선에 나선다. 사진은 기내에서 승무원이 작동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먼저 대한항공은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를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월 평균 40여편까지 늘린다.

대한항공의 AVOD 콘텐츠 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AVOD 서비스를 이용한 대한항공 고객 중 약 70%가 영화 콘텐츠를 선택했다. 승객들 대부분이 AVOD를 통해 영화 콘텐츠를 즐긴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헐리우드 영화, 어린이 영화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점을 감안, 이미 2020년 1월부터 헐리우드 고전 영화, 헐리우드 어린이 영화, 중국 영화, 일본 영화의 숫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또한 2월부터 한국 고전 영화를 신규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승객 만족을 위해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인다.

영화 콘텐츠 상영 기간도 기존 3개월보다 늘려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단편물 콘텐츠의 비중도 높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9개 장르 80여편의 프로그램을 상영 중이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단편물을 약 260편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감안해 한국 드라마와 최신 예능 등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콘텐츠도 개편한다. 오는 3월부터 한국 케이팝(K-Pop)의 비중을 늘리고, 아이들을 위한 인기 애니메이션 곡도 추가한다. 기존 2개월이던 최신 음악 업데이트 주기는 1개월로 단축한다. 게임 콘텐츠 숫자도 추가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비행기에서 볼 수 없다.

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 특정 국가·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의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은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의 부정적인 내용을 다뤘다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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