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제 목적은 돈”…주진모 논란의 ‘본질’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데뷔 22년 차 주연배우의 삶이 망가지는데 걸린 시간은 단 하루. 별다른 구설 없이 연예활동을 해온 그이지만, 이젠 국민 욕받이가 됐다. 일주일동안 평생 먹을 욕은 다 먹었다. 지금부터는 논란의 본질을 들여다 볼 차례다. 

 

 지난 5일 언론사 기자들에게 ‘주진모 휴대폰 파일’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전송됐다. 여기에는 주진모의 개인 문자메시지 캡처본 680여 장이 포함돼 있었고, 주진모의 신분증 사진이 두 장 포함돼 있었다. 7일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코리아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

 

 그리고 닥친 문제의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주진모가 나눈 대화창의 캡처본이 온라인 상에 유출됐다. 해커가 공개한 2013년 말 그의 대화는 자극적이다. 여성의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는 등 저급하고 적나라한 내용이 담겼다. 대중의 분노와 실망감은 당연하다. 도덕적 비난 역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악플러가 물고 뜯기 딱 좋은 가십거리만 공개된 것. 어디까지 사실이고 거짓인지 대중은 모른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해당 캡처본은 주진모의 스마트폰이 해킹되면서 벌어진 ‘피해’라는 점이다.

 우리는 해커가 쳐놓은 덫에 걸렸다. 주진모는 해커의 불법행위에 좋은 재물이 됐다. 해커는 대중의 분노를 미끼로 피해자들과 협상을 시도 중이다. 배우 A씨, 배우 B씨, 아이돌 C씨, 감독 D씨, 유명 셰프 E씨 외 10여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5000만 원부터 1억 원, 많게는 10억 이상까지 합의금 명목으로 협박을 당하고 있다. 

 

 주진모 측 변호인은 “해커들은 2019년 11월 말 그 시점부터 협박을 시작했으며 급기야 개인 정보가 담긴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유포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협박 과정을 전하면서 “심지어 장인어른과 장모, 조카들 사진까지 협박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혀 해커의 압박의 정도를 알렸다. 

 

 협박에 응하지 않은 용기는 되려 주진모를 쳤다. 해커는 피해자들에게 명확히 밝혔다. “저의 목적은 금전입니다”라고. 목적은 돈이다. 개인의 사리사욕이다.

 

 주진모는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범죄와 타협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이어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겼다.

 

 이번 논란의 본질이 방향을 잃고 헤맬수록 해커의 통장 잔고만 두둑히 쌓일 뿐이다. 유명인에 그쳤던 해커들의 1차 해킹이 여기서 멈추리란 보장은 없다. 당신도 해커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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