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치아 치료 핵심 ‘심미보철’… 맞춤치료 필수

[정희원 기자] 나이가 들면서 자연치아는 점점 마모되고 심할 경우 음식물을 씹고 넘기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치아를 튼튼히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치과 정기검진과 올바른 칫솔질 등을 통해 치아관리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노화뿐 아니라 뜻밖의 상황에서 이가 부러지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스키, 보드 등의 레포츠 활동에 나서다 치아가 부러지기도 한다. 또 아이스크림 등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을 먹다가도 이같은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이충오 대구 달서구 신세계치과 대표원장(우측)과 같은 병원 박경순 원장

이충오 대구 달서구 신세계치과 대표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영구치(자연치아)는 12세 전후로 완성되어 한 번 소실되면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에 평생 잘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심미적인 측면을 신경 써야 하는 앞니가 상실됐을 경우 주변 치아의 색상이나 크기·형태 등을 고려해 그에 어울리는 인공치아를 식립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을 심미보철이 효과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미보철 치료란 보철수복을 통해 치아의 심미·기능을 높이는 방법이다. 치아가 손상된 경우 이외에도 치아모양이 불규칙한 경우, 치아가 너무 작거나 큰 경우, 치아 틈새가 벌어진 경우 등에도 다양한 인공물로 치료할 수 있다.

 

심미보철은 치아상태와 보철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방법이 다르다. 대체로 레진과 인레이, 크라운, 지르코니아, 브릿지 등을 활용한다.

 

레진은 충치가 크지 않거나 앞니에 미세한 손상이 있을 때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한 치료다. 인레이는 충치의 범위가 넓거나 씹는 힘이 강한 어금니 부위에 레진·세라믹·골드 등 재료를 수복해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크라운은 심한 충치나 외상으로 손상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치아 전체에 인공 대체물을 씌우는 치료법이다. 브릿지는 빠진 치아 양 옆의 치아를 깎아내고 이를 기둥으로 활용해 치아를 고정시킨다.

 

어금니에는 대개 지르코니아를 이용해 심미보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치아와 색상이 유사하고 독성이 없어 인체 친화적이며, 삭제량 또한 적어 차후 부작용 발생 확률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이충오 원장은 “심미보철 치료는 환자마다 치아 삭제 여부, 보철치료 하는 치아의 위치 등이 다르므로 이같은 점을 모두 고려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병원 박경순 원장(치과보철과 전문의)도 “환자 또한 심미보철 치료 시 과도한 치아삭제로 인한 치아 시림, 통증, 변색, 잘못된 접착으로 인한 염증, 자연스럽지 못한 보철치료 결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치료에 나서는 게 좋다”면서 “비용, 가격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의 체계적인 시스템 및 사후보장제도 등을 철저하게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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