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올해의 선수상+안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LPGA 휩쓸었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서서 활짝 미소 지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 칼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19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트로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 동안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받는 상이다. 우승 60점, 준우승 24점, 3위 18점, 4위 14점, 5위 12점, 6위 10점, 7위 8점, 8위 6점, 9위 4점, 10위 2점이 부여된다.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을 포함해 4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위로 호성적을 냈다. 총 138점을 수확해 2위에 자리한 이정은6(74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2015년 박인비(14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던 고진영은 2015년 리디아 고 이후 4년 만에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에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 2017년 유소연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한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동시에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았다. 이어 “오늘은 아름다운 밤이다. 고마움을 전해야 할 사람이 많다. 부모님 사랑한다.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도 내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셨다. 내일 생일인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특별한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되는 시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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