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사느니 경기에 내 집 마련 어때요?

내집마련의 꿈을 지닌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순이동 인구는 14만257명이었다. 그중 97.2%인 13만6403명이 경기도로 전입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집값이다.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내집은커녕 전세금 마련도 어려워져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올해 7월 전용 3.3㎡당 165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보증 통계정보상 7월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격은 전용 3.3㎡당 1197만원으로 서울 전세가보다 462만원 낮았다. 아파트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서 전세를 사는 비용으로 경기도에서는 아파트를 분양받고 1억1760만원 정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달 청약 일정에 돌입했던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21.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우건설이 고양시 지축지구에 공급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서울 은평과 맞닿아 있는 입지에,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순위 청약접수에서 16.3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교통 호재를 갖춘 경기도 택지지구는 올해 하반기에도 좋은 분양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림건설은 이달 고양시 고양지축지구 B2블록에 ‘지축역 한림풀에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72~84㎡, 총 1102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를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주상복합 1블록에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0층, 7개 동, 전용 84~110㎡, 총 96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 8호선 다산역(가칭)이 2022년 완공 예정이며, 개통 시 잠실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GTX B노선(인천 송도~경기 남양주)도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의왕시 장안지구 A1·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49~74㎡, 총 610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의왕역이 위치해 있으며, 부곡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또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 이동도 용이하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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