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레오를 기다렸나봅니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OK저축은행의 긴 기다림이 통했다. 레오 안드리치(25)가 완벽히 부활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새 외인으로 라이트 공격수 레오를 영입했다. 그러나 레오는 10월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약 한 달 간 결장했다. 조재성이 공백을 메웠다.

 

레오는 지난 3일 KB손해보험전에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6득점(공격성공률 30.77%)으로 고전했다. 6일 대한항공전에서 23득점(공격성공률 51.22%)으로 예열했다. 10일 우리카드전에서는 31득점(공격성공률 49.09%)으로 서서히 비중을 늘려갔다.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완벽한 공격력을 뽐냈다. 높은 타점에서 찍어 누르는 스파이크가 대부분 득점으로 이어졌다. 매서운 서브까지 통했다. 1세트 9득점(공격성공률 87.5%), 2세트 9득점(공격성공률 80%)으로 초반부터 맹폭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64.52%)을 터트렸다. 레오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2) 완승을 챙겼다.

 

레오는 “3세트에 (끌려가며) 조금 힘든 모습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팀 경기력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 지은 뒤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100%라고 하긴 어렵지만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브에서 운이 따랐다. 서브 토스가 흔들려 타이밍 잡기 어려웠는데 다행히 잘 들어갔다. 덕분에 공격도 좋아졌다”며 “공격수는 세터와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세터와의 움직임에 더 신경 쓰려 한다. 블로킹도 잘 안 돼 훈련할 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 나와 팀 모두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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