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슬리피 목소리 핵심은 정산 내역서…TS엔터 왜 어렵게 가나?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핵심은 정산계약서다. 보여주면 끝난다. 이 간단한 일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는 TS엔터테인먼트. 지켜보는 사람도, 얽혀있는 사람도 답답하다. 

 

2019년은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엔터)가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구설에 오른 해다. 소속 아티스트 4팀 중 3팀과 분쟁중이다. 현재는 언터쳐블 슬리피, 디액션, 소나무 나현, 수민, TRCNG 우엽, 태선 등이 다양한 이유로 회사를 나가거나 소송중이다. 과거 B.A.P를 시작으로 시크릿 멤버 전효성과 송지은도 회사 정산을 문제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사실 TS엔터 입장에서 이들중 가장 간단하게 사실관계를 확인,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아티스트는 슬리피다. 슬리피의 요구는 간단하다. 활동한 10년동안의 정산 내역서를 보여달라는 것. 얼마를 벌었고, 얼마가 투자됐으며, 얼마가 쓰였는지. 덧셈 뺄셈 산수의 문제다. 계약 당사자의 당연한 권리다. 

 

슬리피는 TS엔터 측에 정산 내역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 보여줬을 뿐 정식 문서는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TS엔터는 “슬리피도 정산을 받을 때마다 모든 내역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TS엔터가 주장한 ‘모든 내역을 확인했다’는 그 문서만 있으면 된다. 양측의 직접 만남이 어렵다면 대리인이 하면 된다. 슬리피는 ‘버닝썬 게이트’로 이름을 알린 방정현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TS 역시 회사차원의 변호사가 있는 상황이다.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언론과 방송으로 밝힌 슬리피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숙소에 단전 또는 단수가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공식 보도자료를 돌렸다.

슬리피는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저희 집에는 차압 딱지가 붙듯이 전기공급 제한, 도시가스 중단 등을 알리는 공문이 붙거나 이를 경고하는 문자가 수시로 왔다”며 “이런 공문이 불거나,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단전과 단수,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위 사진들이 바로 그 내용이며, 말로써 제가 더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논란의 본질은 ‘정산내역서 공개’다. 시시비비를 따질 것도 정산내역서다. 다른 이야기는 화사첨족, 즉 사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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