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JTBC ‘뉴스룸’,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갈등설 제기→빅히트 “사실무근”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지난9일 JTBC ‘뉴스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수익배분문제로 대형 로펌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수익정산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는 것. 그러나 빅히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JTBC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눈부신 상승세를 이룩했다. 2018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142억 원, 641억 원, 502억 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약 6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2000억원을 넘어섰고,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까지 데뷔 10년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는 약 41조 8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서로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며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계약을 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전담팀을 강화해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한 빅히트, 7년간의 장기 재계약을 맺은 방탄소년단의 신뢰관계를 강조했던 터라 JTBC 보도의 파급력은 더 컸다. 

 이에 빅히트는 10일 새벽 “본 입장은 당사를 비롯해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JTBC ‘뉴스룸’ 보도에 구체적인 반박 입장을 내놨다.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JTBC가 어떤 의도로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빅히트는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방탄소년단이 당사와의 수익 배분 문제로 강남의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했으며, 당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모님들께서 두 달 전 한 로펌에서 전속 계약 중 일부 사안(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내용을 문의한 바 있다”며 마치 분쟁이 발생할 것 같이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사 이 사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의 계약서상 세부 조항에 불과하다”고 했다. ‘수익 배분 문제로 당사와 갈등을 빚었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소송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재차 밝혔다. 

 

 빅히트는 JTBC의 보도에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적으로 확대 보도했고, 협의없이 찾아와 일방적인 질의를 했다”면서 “무단 침입해 사옥 내부를 촬영했다”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JTBC 측은 방송 후 동의 없이 몰래 촬영된 방송 영상은 삭제 후 재게재했다. 빅히트는 “취재 과정에서도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언론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취재 행태를 보였다. 언론도 원칙에 따라 취재해야 한다”며 사과와 답변을 요구했다. 나아가 JTBC 측에 별도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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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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