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무비] ‘겨울왕국2’, 신드롬 재현 가능할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6년 만에 귀환이다. 엘사가 돌아왔다.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는 더 커진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돌아온 만큼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3년 ‘겨울왕국1’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디즈니 리바이벌’ 시대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 바 있다. 

 

폭발적 반응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겨울왕국2’는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60만 669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누적 관객 수 60만 7855명. 2위 ‘블랙머니’(정지영 감독)는 6만 9730명을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다.  

 

In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Frozen 2, Elsa encounters a Nokk—a mythical water spirit that takes the form of a horse—who uses the power of the ocean to guard the secrets of the forest. Featuring the voice of Idina Menzel as Elsa, “Frozen 2” opens in U.S. theaters November 22. ©2019 Disney. All Rights Reserved.

 

‘겨울왕국2’는 또 한 번의 진일보를 보여줬다. 그래픽부터 압권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실사로 착각이 들 정도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월한 디즈니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내용 역시 한층 더 장대해졌다. 전작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던 만큼 후속작 착수 소식과 함께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해왔다. 이번 편에서는 엘사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엘사와 안나를 비롯해 울라프, 크리스토프 등의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캐릭터 불의 정령 브루니까지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들의 한층 더 강력해진 모험담을 통해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O.S.T 열풍도 재현될까. ‘겨울왕국1’에서 ‘렛 잇 고’(Let It Go)가 덩달아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기름을 붓는 요소였다. 이번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은 경이로운 모험을 앞둔 엘사의 복합적인 내면을 담아 스토리적 호기심을 극대화했으며 ‘렛 잇 고’만큼이나 힘 있으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중무장했다. 뿐만 아니라 ‘All Is Found’, ‘Some Things Never Change’, ‘When I Am Older’, ‘Lost In the Woods’, ‘Show Yourself’, ‘The Next Right Thing’까지, 앞서 ‘겨울왕국1’ OST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들어 올린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가 이번에도 작사,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QUEEN IDUNA loves her daughters Anna and Elsa and wants to protect them at all costs – especially from the secrets of her past. But as young Elsa’s powers and questions grow, she begins to wonder if her own past may hold the answers for her family. Featuring Evan Rachel Wood as the voice of Iduna,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Frozen 2” opens on Nov. 22, 2019. © 2019 Disney. All Rights Reserved.

 

다만 부모들의 걱정은 커졌다. ‘겨울왕국1’가 개봉 당시 1029만 6101명의 관객량을 기록하며 일대 열풍이 불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관련 상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며 엘사 드레스가 불티나게 판매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엘사가 드레스를 바꿔 입었기 때문에 부모들의 지갑 걱정이 늘게 생겼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흥행 여부에 따라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겨울왕국1’은 북미(4억 달러)와 일본(2억 달러)에 이어 한국(7600만 달러)이 세 번째 높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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