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핫스팟] ‘동백꽃’ 김지석, 100% 현실 연기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이 100% 현실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석은 KBS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스타 야구선수이자, 동백(공효진 분)의 첫사랑 그리고 강필구(김강훈 분)의 친부 강종렬 역을 맡았다. 김지석이 연기하는 강종렬은 다소 뻔뻔하기도, 짠하기도 한 현실적인 인물.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청자들은 "밉지만 자꾸 응원하게 된다"는 뜨거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동백꽃 필 무렵' 속 강종렬이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단연 돋보이는 건 김지석의 진정성 있는 연기다. 김지석은 인간적인 강종렬을 진솔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극 중 동백에게 종렬이 그러했듯 종렬에게도 동백은 온 세상이었다.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던 동백과의 사이에 있는 아들 필구에게 마음이 향하는 종렬. 김지석은 종렬이 느끼는 죄책감과 부성애를 섬세하게 묘사,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연기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잔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종렬은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이다. "그가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은 대체적으로 보편적인 일은 아니었지만, 정작 그 상황들을 직면했을 때 그가 느끼는 감정들은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이고 솔직한 인물이다"라는 김지석의 말처럼, 종렬의 모습과 대사들은 너무나도 현실과 맞닿아 있다.

 

동백을 다시 만난 종렬은 "너 다시 보니까 내가 살겠냐?"라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필구의 학교에 불이 났었던 사실을 알고 "내 새끼 다쳤으면. 누구라도 다쳤으면"이라고 화를 냈다. 여러 면에서 고군분투하는 종렬을 표현한 사실적인 대사들은 공감의 폭을 넓히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김지석은 그간 다정다감한, 여자라면 한 번쯤 꿈꿔본 이상적인 일편단심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더욱이 이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김지석의 새로운 연기에 기대가 더해졌던 터. 김지석은 솔직하기에 때로는 밉상인 종렬을 자신만의 색을 담아 김지석표 강종렬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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