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우승 설전...“더 간절해” 울산 vs “전승해야” 전북

 

[스포츠월드=신촌 김진엽 기자] ‘파이널’ 라운드다웠다. 미디어데이부터 불꽃이 튀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파이널A에 진출한 울산현대, 전북현대, FC서울, 대구FC, 포항스틸러스, 강원FC와 함께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한 시즌 동안 쌓아온 결과들을 이제 남은 5경기에서 방점을 찍는다. 울산현대, 전북현대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FC서울, 대구FC, 포항스틸러스, 강원FC 등 나머지 네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싸운다.

 

이번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 전 미디어를 상대로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단 승점 1 차이로 역대급 싸움을 벌이는 팀들답게 단연 울산과 전북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보다 나은 점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우리가 우승에 대해 전북보다 더 절실하다”며 “실수를 줄여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이기기 위해 뛰어야 한다”며 한 발 더 뛰는 마음으로 전북의 추격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동행한 핵심 미드필더 김보경 역시 “전북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 오히려 전북이 부담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 축구에 집중하고 잘하면 된다”며 궤를 같이했다.

 

전북의 각오도 남달랐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우승을 위해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5경기 전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 모두 승리하면서 울산이 미끄러지길 바랐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도 내려놓으려 한다. 그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와 미래만 생각하려 한다. 과거에 우승했다고 또 우승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다. 전북의 자존심을 위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이 계속될 거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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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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