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양자물리학’ 서예지 "비주얼에 집중, 고민 많았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서예지가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감행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오락극. 드라마 ‘구해줘’부터 영화 ‘암전’까지 매 작품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서예지는 ‘양자물리학’에서 명석한 두뇌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업계 최고 매니저 자리에 오른 성은영을 연기했다.

 

서예지는 “올해만 무려 세 작품을 선보인다. ‘양자물리학’은 그중 두 번째 작품”이라며 “평소 일에 푹 빠져사는 편인데,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잘 몰라 연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고 했다. 이어 “단점이 하나 있다면, 작품을 촬영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음 작품을 하면서 풀리곤 한다. 그래서 계속 작품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성은영 캐릭터를 위해 서예지는 인물의 자세부터 의상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몰입했다. ‘양자물리학’을 촬영하기 전까지 골프를 쳐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이틀의 시간을 내어 골프 강습을 받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서예지는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냉철한 매니저의 모습과 더불어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펼쳤다. 권력의 희생양이 된 이찬우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결국 그와 함께 부패 권력과 한판 승부를 설이는 서은영의 내적 갈등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명실공히 충무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서예지는 “비주얼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그 중에서도 의상에 공을 많이 들였다”면서 “몸이 너무 마르다 보니 옷을 자주 수선하곤 했는데, 수선하시는 분께서 아이가 입을 거냐고 할 정도였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 서예지는 “극중 고위층과 자주 부딪히는 역할이다 보니 액세서리 하나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 가방 하나를 들더라도 어떻게 해야 어울릴까 압박감이 있었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소회했다.

 

‘양자물리학’을 통해 박해수와 첫 호흡을 맞춘 서예지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박해수를 처음으로 봤다. 그때 참 매력적인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며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가 돋보이더라. 제일 멋있던 건 연기였다. 그런 분과 함께 영화를 하면 내가 업혀가지 않을까 싶었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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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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