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마약 의혹’ 비아이 수사 착수… 양현석 개입 의혹 밝혀낼까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경찰이 보이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의 과거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하 양현석)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비아이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비아이가 지나 2016년 지인 A씨에게 대마초 구매를 요구했는지, 실제 대마초를 피운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비아이 소환 조사에 앞서 A씨를 불러 그의 공익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검토한다.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공익 제보했고, 그 과정에서 양현석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6년 8월 연습생이었던 A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당시 A씨는 비아이가 대마초 구매를 부탁했다며, 그 증거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아이에게 실제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비아이는 무혐의를 받았다.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6월 A씨가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해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씨의 공익제보 당시 양현석은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대표 프로듀서 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수사하면서 동시에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양현석과 승리의 상습도박 및 환치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한차례 더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 호텔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벌이고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현석과 승리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두 사람은 대체로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환치기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양현석은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외국에서 자료를 받아야 하고 여러 가지 자금 흐름도 살펴봐야 하고 수사해야 할 사안들이 꽤 많다”며 “발생지가 외국이고 통상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 역시 “자금을 어떤 경로로 동원했는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 1차 조사에서 본인들이 부인한 것도 있고 인정한 것도 있어 추가조사 후 출석 날짜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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