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무비] ‘나쁜 녀석들’이 추석 대목 접수했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대목을 잡는 자가 성공한다. 그만큼 영화판에서는 흥행에 성공하려면 때를 잘 만나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이하 나쁜녀석들)가 추석 연휴 대박의 주인공이 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 4일 차인 지난 14일 누적 관객 수 210만 8581명을 돌파했다. 역대 추석 연휴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단 기록의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쉬운 게임은 아니었다. ‘나쁜 녀석들’은 같은 날(11일)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33만 2092명)에 이어 24만 4190명으로 2위를 기록하며 불리하게 첫 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2일 차부터는 ‘타짜3’와 또 다른 동시기 개봉작인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모두 제치고 14일까지 3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공 비결은 뭘까. 우선 시기가 적절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통쾌한 액션물에 관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추세다. 여기에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닌 15세관람가를 얻어내면서 가족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 대목의 특성을 제대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원작이 과거 TV 드라마로 성공한 바 있어 안정감을 준 점도 한몫했다. ‘나쁜 녀석들’은 2017년 케이블 채널 OCN에서 장르 드라마로 4.8%의 시청률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올해 박스오피스에서 각종 리메이크작이 붐을 이룬 만큼 관객들의 취향 파악에 성공했다.

 

 

스크린으로 스토리를 옮긴 만큼 스케일이 커졌고, 배우 김아중과 장기용 캐릭터를 추가해 신선함을 더한 것도 성공 요소로 꼽힌다. 그 결과 호평이 쏟아지면서 CGV골든에그지수 92% 등 높은 실관람객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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