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엿보기] “팀이 우선”…개인 타이틀 집안싸움을 바라보는 장정석 감독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일단은 팀이 우선이죠.”

 

최근 웃을 일이 많아진 키움이다. 팀 성적도,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도 좋은 까닭이다.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80승 고지를 밟았으며,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홀드를 비롯해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등 부문에서 키움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연말 시상식 때 꽃다발 많이 준비하셔야겠다’는 말에 “그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흐뭇하게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지만, 마냥 좋기 만한 것은 아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팀 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도 크지만, 자칫 선수들이 욕심을 내다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얼마큼 밀어줘야 하는지도 고민거리다. 장정석 감독은 “타이틀이 보이기 시작하면, 선수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낼 수 있다. 아직 우리가 순위싸움을 끝낸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일단은 변화 없이 생각한 대로 구상한 대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물론 선수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을 넘어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최다안타 1위를 내달리고 있는 이정후(21)가 대표적이다. 2014년 서건창(키움·201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 고지를 노린다. 이정후는 10일 기준 130경기에서 180안타를 때려냈다. 산술적으로는 193개의 안타가 예상되지만, 9월 들어 폭발하고 있는 이정후의 방망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타를 많이 치려면, 아무래도 타석에 많이 서는 것이 유리하다. 장정석 감독은 순위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이정후의 타순을 3번에서 1번으로 옮기는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다. 이정후에겐 익숙한 자리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정후는 1번 타순(354타수)으로 가장 많이 나갔고, 이때 타율은 0.322이었다. 3번 타순에선 타율 0.36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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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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