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줄줄이 시청률 하락…예능킹 유재석도 안 통하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예능킹’이란 수식어가 난감할 정도다. 방송인 유재석이 연이어 체면을 구기고 있다. 최근 새롭게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마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최근 방송가에는 예능의 쇠퇴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유재석 카드로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먼저 시작은 지난 7월 2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다. 13년간 몸담았던 한국 대표 예능 ‘무한도전’ 종영 이후 1년만에 김태호 PD와 재회로 눈길을 끈 프로그램이다. 시간대도 ‘무한도전’이 방영됐던 토요일 저녁이었다.

 

콘셉트는 신선했다. 유재석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지인들과 숨겨진 모습을 담아내고 아지트에 모여 게임도 즐기며, 또 카메라를 넘겨받은 연예인이 릴레이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했지만 이후 줄곧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급기야 지난 8월 31일 방송분이 3.6%를 기록했다. 대체로 산만하며 프로그램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시청자들의 주요 불만이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 ‘일로 만난 사이’ 역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유재석이 이효리, 차승원과 시골의 부족한 일손을 도우면서 땀의 가치를 깨닫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4.9%로 힘차게 시작했지만 2회만에 4.5%로 맥이 풀린 모습이다.

 

2편에서는 유재석과 차승원이 짝을 이뤄, 고구마를 키우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일에 열중했다. 하지만 직접 뙤약볕에서 바가지로 직접 해수를 퍼담는 모습은 시청자가 오히려 보기 불편한 장면이었다. 농업용 펌프가 있을 법하지만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보람도 없이 이유 없는 고생을 강요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떠나게 하기 충분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유재석은 그동안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인기를 끌며 TV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던 게 사실로, 재치 있는 진행과 허를 찌르는 예능감은 전매특허일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시작한 두 프로그램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고 두 프로그램 모두 난해한 콘셉트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

 

과연 앞으로 유재석이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고개 숙인 TV 예능에 활력소가 돼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놀면 뭐하니?’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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