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다사다난 BJ계, 유명 유튜버의 몰락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BJ로 잘 알려진 1인 방송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연예인 못지않은 수입을 벌어들이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열풍은 이제 신(新) 트렌드로 안착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꿈 5순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차지했고, 대학생들 역시 체육학과 졸업 후 ‘헬스 유튜버’, 패션학과 졸업 후 ‘패션 유튜버’를 외치는 등 1인 방송은 엄청난 파급력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BJ 출신 유튜버들이 사회적 비난을 초래할 일들을 만듦과 동시에 일부는 보다 많은 클릭수를 올리기 위해 더 자극적인 발언과 폭력적인 콘텐츠를 양산했다. 소위 ‘잘’ 나가는 BJ·유튜버들인 철구·밴쯔·꽃자가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규제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아프리카 대통령 BJ 철구(이하 철구), 불법 해외 원정도박 의혹.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군 복무 중인 철구가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게시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철구가) BJ 서윤이랑 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물에서 정확한 방문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철구와 서윤으로 추정되는 이들 도박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윤의 티셔츠가 최근에 나온 신상품이라고 주장하며 철구가 군 복무 중에 원정도박을 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철구는 현재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 중이다. 군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통해 해외 출국이 가능지만, 불법도박을 할 경우 휴가 제한, 근신, 영창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철구는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 허위 과장 광고.

 

구독자 수 306만 명의 유튜버이자 먹방 콘텐츠로 유명한 밴쯔는 12일 자신의 건강식품 브랜드인 ‘잇포유’에 대한 선고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그동안 유튜브, JTBC ‘랜선라이프’ 등을 통해 ‘건강함’을 강조해왔으며 2017년 건강식품 브랜드 ‘잇포유’를 론칭했다. 그는 몸 관리에 도움이 됐다며 ‘잇포유’의 다이어트 보조제를 소개했다. ‘2주 후 2~3㎏ 빠진다’는 문구가 큰 글씨로 허위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밴쯔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밴쯔는 ‘악플읽기’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밴쯔는 또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논란이 커지자 밴쯔는 다시 사과 영상을 올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용서해달라는 말도 감히 드릴 수 없다. 마지막으로 실망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트랜스젠더 스타’ 꽃자, 성매매 논란에 결국 사과.

구독자 50여만 명을 보유한 ‘트랜스젠더 스타’ 꽃자는 불거진 성매매 논란을 인정하고 결국 사과했다. 최초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 15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꽃자가 2014년부터 햇수로 4년간 불법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성매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꽃자의 프로필을 증거로 그는 “(꽃자가)2016년 프로필을 작성했고 닉네임, 얼굴 모두 꽃자였다. 이미지를 확인해보면 확실하다. 성매매 후기글도 있다. 내용이 충격적이다. 가격, 방문시간 가감 없이 기록되어 있다. 후기에도 ‘센언니 타입’이라고 적혀있다. ‘(꽃자가)하루에 4~7개는 기본적으로 한다’고 적혀있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꽃자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로 정배우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지만, 과거 영상으로 발목이 잡히며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꽃자는 “숨기고 싶었다. 부모님을 비롯해 솔직히 곤이(남자친구) 한테 비밀로 하고 싶었다”고 울었다. 이어 유튜버 '정배우'와의 언쟁 중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점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유명 1인 방송인들이 잇따른 구설에 오르자 청와대 청원글에는 “불법적인 성매매, 불법적인 업소로 유튜버들이 유튜버에 썰같은 걸 풀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걸 막아주세요”라는 성토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불법업소 이야기 등 선정적인 내용으로 구독자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자랑까지 하는 이들의 콘텐츠가 10대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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