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도 내줬는데...감독 없는 향후 일정마저 빡빡한 울산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울산현대의 리그 우승 염원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 이래저래 꼬였다.

 

울산은 지난 16일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던 전북현대에 완패를 당했다. 승리를 거둬 확실하게 우승 트로피에 다가서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오히려 전북의 K리그 통산 400승 희생양이 됐다.

 

11일 대구FC전부터 잘못됐다. 수장인 김도훈 감독이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과격한 항의를 한 게 문제였다. 주심의 퇴장 조치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아 경기가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후폭풍은 엄청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곧장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김 감독에게 출장정지 3경기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경기 중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징계에 추가로 3경기까지 더해져 총 5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경기였던 전북전서 패해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5경기 무패 행진 역시 멈췄다.

 

“오늘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전북전 결과에도 아직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시사했다. 선두 탈환을 위한 울산의 반등을 다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기간에 상주상무(홈), 인천유나이티드(원정), 경남FC(원정), 강원FC(홈) 등 녹록지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네 팀 모두 전력상으로 열세지만 각자의 이유로 울산을 괴롭힐 가능성이 충분하다. 상주는 직전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로 울산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당시보다 더 상승세를 탄 터라 울산의 승리를 쉬이 장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인천과 경남 역시 껄끄럽다. 하위권 생존 경쟁이 한창인 이들이 울산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승점 1 획득을 위해 경기 내내 잠그기만 한다면, 승점 3이 절실한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연속 원정이다.

 

김 감독의 부재 마지막인 강원전 역시 빡빡하다. K리그 신흥 전략가로 발돋움한 김병수 감독의 존재가 그 이유다. 이른바 ‘병수볼’을 팀에 완전히 입히며 리그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4라운드 전북과 극적으로 비겼던 것처럼 울산이라는 대어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