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천재 폭발’ 강백호, 왼손을 거들 뿐 ‘멀티포’ 작렬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허리가 빠졌는데 팔로우 스로를 끝까지 가져가는 완벽한 스윙으로 역전 홈런포를 작렬했다. 강백호(20)에게 ‘천재’라는 수식어는 부상 복귀 후에도 여전히 어울렸다.

 

KT 외야수 강백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치른 한화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 복귀 이후 첫 홈런과 승부를 뒤집는 역전 홈런까지 북 치고 장구 쳤다.

 

강백호는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6월7일 롯데전 홈런 이후 약 2개월 만에 느낀 짜릿한 손맛이었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2-4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한화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스리런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임팩트 순간까지 타격 자세의 흐트러짐 없이 정확하게 타격했고, 이어 허리가 빠지는 상황에서 팔로우 스로를 끝까지 유연하게 가져가며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터트렸다.

 

무서운 기세이다. 강백호는 지난 6월25일 롯데전에서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한동안 팀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재활에 매진한 강백호는 지난 8일 복귀 후 이날 경기까지 3경기에 출전해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의 맹공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천재는 천재더라”라며 감탄했다.

 

특히 강백호는 주 위치가 아닌 중견수로 출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백호의 복귀로 KT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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