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EPL 개막...확실히 쉰 손흥민, ‘커리어 하이’ 정조준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하고 싶다.”

 

‘슈퍼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 및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을 정조준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019∼2020시즌 개막이 목전이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리버풀과 노리치시티의 맞대결로 약 10개월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기성용(30·뉴캐슬)의 꾸준한 맹활약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가 제일 화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48경기에 출전해 20골 10도움으로 토트넘의 리그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최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 중인 543명 선수 중 78경기 출전(토트넘 53경기 대표팀 25경기)과 11만600㎞ 비행으로 가장 많이 뛰고 멀리 이동했다. 토트넘 일정뿐만 아니라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대표팀 차출까지 더한 상황에서도 해낸 업적이라 더 대단하다.

 

이런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확실한 휴식이 주어졌다. 특별한 대표팀 일정은 없었고, 지난 시즌 퇴장 징계 여파로 인해 리그 초반 두 경기를 결장한다. 실전 감각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두 단계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셈. 금세 경기력을 끌어올릴 그다. 선수 본인 역시 개막 직전 가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정말 고무적이었다. 선수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내게 특별한 시간이었고, 다음 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여름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하고 싶다. 어려울 수도 있으나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길 원한다”며 새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자신감이 확실한 만큼 자연스레 기록 경신 여부에 눈길이 간다. 가장 유력한 건 ‘차붐’ 차범근이 가진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121골)이다. 지금까지 함부르크, 레버쿠젠 그리고 토트넘에서 총 116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통해 역사를 새로 쓸 전망이다. 시즌 결장이 나올 정도의 최악 부상만 아니라면 물오른 공격수인 그에게는 어렵지 않은 과제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여부 역시 볼거리다. 손흥민은 지난 2016∼2017시즌에 21골을 넣으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경신 직전까지 갔으나 20골에 그쳤다. 시즌 초반 결장의 페널티를 극복하고 두 가지 기록 모두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 손흥민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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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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