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참아야 할 탐심의 으뜸은 '성욕'

한국 문학계의 존경받는 원로 시인이 미투고백의 대상자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고 난감하다.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볼 때 성추행의 뿌리는 깊다. 이 또한 남성위주의 권력으로부터 시작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성추행은 비단 여성에 한정된 문제는 아닐 것이다. 가해자의 대부분 앞에 권력이던 힘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왜 지금까지 그러한 부조리를 참아 왔냐고. 그 모순과 부조리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건 그에 대한 대가, 침묵에 대한 상응하는 이익을 위한 것 아니었냐고 말한다.

그리고 남자들의 절제되지 못하는 성적 감정을 이용하여 승진이나 여타 목적을 위해 미인계를 쓰는 여자들도 있고 꽃뱀도 있어 온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얘기되고 있는 것은 추잡하거나 추악한 목적 속에서 행해지는 저열한 행위들이 아님을 밝혀두고 싶다. 고백은 성숙하고 균형잡힌 사회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조화와 역할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에 앞서 보다 고결한 인간성의 의미를 전제하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누이나 딸, 아내가 겪었을 부당함과 부조리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행사했을 남성들은 집 대문 밖을 나서서 만나는 모든 여성들에 대해서는 그러한 투사가 없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시봉제자이자 다문(多聞) 으뜸 제자인 아난다존자는 이렇게 물었다. 수행을 하는 출가사문에게 있어 여신도들의 지극한 존경과 공양을 받는 와중에 아무래도 수행의 도과를 이루기 전에는 여자들을 볼 때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할 때 수행자는 어떻게 그 마음을 조복하고 다스려야 하는지를 물은 것이다. 세존께서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은 어머니나 누이로, 나이가 적은 여성은 누이동생처럼 생각하여야 한다”라고. 비록 출가수행자가 아닐지라도 사회에서 만나는 여성에 대해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곤란한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평등과 차별과 같은 사회적 모순에 앞서 성적인 감정과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일어나는 불상사는 무엇보다도 망신스럽기에 비극이다. 자신의 망신을 떠나 아내나 남편, 부모와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성적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을 단지 본능이라 말하는 것은 그저 자신이 동물적인 수준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참아서 좋은 감정이 여럿이지만 그중에서도 참아야 할 탐심의 으뜸이 성욕이라 말하고 싶다. 사주명리학적으로는 특별히 성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기운이 그런 것이다. 금수(金水)기운이 강하다든지 한쪽으로 치우치는 기운이 강하면서 애정 합이 들었거나 도화살이 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12운기 중에 목욕(沐浴) 운성이 있는 경우는 평생 한량의 삶이나 성적인 문제를 떠나지 못하는 성향이 강하다. 물론 사주 내에 편재가 치중할 경우도 주의를 요한다. 그러기에 단적이겠으나 이러한 부분만이라도 알고자 현명한 부모는 궁합을 보는 경우도 많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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