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위해 항생제 거부한 여성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썬 등 외신은 한 여성이 아기의 모유 수유를 위해 병과 맞서 싸웠지만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영국 체셔주에 거주한 리안(30)씨는 2016년 3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전부터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고집한 그는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귀에서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당시 ‘출산만큼 큰 고통'을 느낀 그는 병원에서 중이염 진단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그는 ‘항생제를 먹으면 수유 중인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생각으로 약을 먹지 않았고, 며칠 후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그는 이차 감염으로 ‘수막염’이 발병해 뇌 기능이 정지됐다.

담당 의사는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여러 차례 처방했지만, 그는 3개월 된 아들의 모유 수유를 고민하면서 한사코 거부했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비극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성은 1만명 중 단 4명만이 걸리는 희소병에 걸렸다”며 “출산한 여성은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병 진행에 의사도 손쓸 수 없을 만큼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이번 일을 두고 일부에서는 모유 수유도 중요하지만 '아기에게 엄마가 더 필요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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