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에 美·日 "국제사회 공조 촉구"

15일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과 일본 정부는 기민하게 대응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미국 시간으로 밤중에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관련 브리핑을 받고 대응책을 상의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같은 평가를 내린 뒤,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는 물론 미국령인 괌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사흘만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주목하면서 대북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모든 나라들에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런 길을 계속 간다면 밝은 미래는 없다는 것을 북한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해 곧바로 총리 관저로 이동한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유엔 제재결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재차 분명해졌다”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위험한 도발행위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미사일 통과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에게 대피 안내를 했다.

미국과 일본 양국의 외무·국방 장관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 압력 강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언론에 따르면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화 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의 폭거에 대해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행되도록 한·미·일 3개국이 각국을 설득하기로 합의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통화에서 북한을 겨냥해 “역내의 긴장을 일방적으로 높이는 심각한 도발행위”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눈에 보이는 압력을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박종현·우상규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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