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치매 노인 문제…전국서 사고방지 노력

일본에서 치매로 실종되는 노인이 매년 1만명을 넘어서자 이들의 실종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첨단기술 등을 도입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나가노현은 이달부터 노인이 사는 집 수도관에 ‘이변 알림 장치’를 설치하며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감지 시 현장을 찾아가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원리는 수도 미터가 돌아가는 것을 센서가 감지하여 가족 등에게 알리는 것으로 치매 환자가 사는 집을 우선 적용한다.

또 사이타마현에서는 ‘신원판별 QR스티커’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실종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치매환자 손톱에 1㎠크기의 QR코드를 붙인다. 코드는 목욕해도 쉽게 벗겨지지 않고 한번 붙이면 2주일간 떨어지지 않는다.

한편 노인 실종 대책으로 GPS(위성정보시스템) 단말기를 유료로 대여하기도 하며, 이와테현은 자원봉사대원 50명과 개를 동원하여 노인에게 무조건 말을 거는 작업을 한다.

이들은 요양원으로 돌아갈 길을 잃어 도로에 주저앉은 할머니를 발견하는가 하면, 철도건널목 옆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노인을 구조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행방불명 신고 중 치매 환자는 1만 5432명으로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191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고, 47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노인들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대비해 당국은 치매 노인의 DNA와 체형, 복장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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